# 52세 직장인 여성 a 씨는 오래전부터 ‘난 결혼은 안 할 거야’라고 주위에 선언한 ‘프로 비혼러’다. 그래서일까? 그녀는 혼자서도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재테크뿐만 아니라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습관 등으로 건강관리를 꾸준히 하고 있다. 그녀는 비혼을 결심한 여성에게 꼭 당부하고 싶은 것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정기적으로 여성암 검진을 받을 것’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결혼이 필수’라고 생각하는 여성이 2010년 46.8%에서 2018년 22.4% 급감하면서, 실제 혼인 건수도 2011년 32만 9,100명에서 2017년 26만 4,500명으로 급감했다. 반면, 여성암 환자 수는 급증했는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자궁내막암으로 진단받은 환자 수는 2013년보다 2017년에 약 50% 정도 증가했고, 유방암은 2014년보다 2018년 약 40%, 난소암은 무려 약 60% 가까이 증가했다.
여성암과 비혼의 관계는?여성암인 자궁내막암, 난소암, 유방암은 말 그대로 암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정확한 원인에 대해 밝혀진 바는 없지만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관련이 깊다고 알려져 있다. 에스트로겐은 여성을 여성답게 만들어 주는 호르몬으로 난소에서는 난포를 성숙시켜 난자의 배출을 자극하고, 자궁에서는 난자가 잘 성숙할 수 있도록 자궁내막을 증식시키며, 유방에서는 유선을 자극해 유관 발달을 돕는다. 이처럼 여성 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호르몬이지만, 초경, 미산부, 늦은 폐경 등으로 에스트로겐 노출기간이 길어질 경우 비정상적인 세포 증식으로 암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임신을 한다면 약 1년간 월경을 하지 않고, 여기에 모유수유까지 하면 그 기간은 더욱 길어져 에스트로겐의 영향을 받는 기간은 줄어든다. 물론 임신기간에도 에스트로겐의 체내 농도가 조금 높아지긴 하지만, 또 다른 여성 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 농도가 올라가면서 에스트로겐의 세포 증식 작용을 억제해 주는 역할을 한다. 모유수유 역시 젖이 나오기 위해서는 프로게스테론이 필요해 에스트로겐으로 인한 암 발생 위험은 낮아진다.
어떻게 해야 할까?초경이나 폐경 시기를 마음대로 조정하는 것도, 비혼과 같이 삶의 가치관을 바꾸기도 쉽지 않다. 그러므로 정기적인 검진과 함께 에스트로겐 농도를 떨어뜨리는 습관을 지니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여기에는 규칙적인 운동으로 비만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몸속 지방세포는 에스트로겐 농도를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하루 1시간 일주일에 3번 이상 땀이 날 정도로 운동할 것을 권하고 있다. 또한, 기름진 음식은 최대한 줄이고, 절주하며 가공식품이나 탄산음료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이 뿐만 아니라 숙면은 멜라토닌을 분비 시켜 에스트로겐 농도를 낮추므로 하루 7~8시간 충분히 자는 것이 도움 된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