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호르몬요법을 꾸준히 받는 폐경기 여성은 체지방, 특히 내장지방이 적다는 횡단적 연구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치료가 한 번이라도 중단되면 효과는 사라진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스위스 로잔 대학교 병원의 조르지오 파파다키스 박사 연구진이 50~80세의 폐경기 여성 105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폐경호르몬요법을 받는 여성의 체지방은 평균 34.6%로 나타났다. 이는 과거에 이 요법을 받은 적이 있는 여성의 체지방이 36.2%, 한 번도 치료를 받지 않은 여성이 35.9%인 것에 비교해 적은 수치로 호르몬대체치료와 체지방률과의 연관성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평균 내장 지방 무게의 경우 폐경호르몬요법을 받은 여성은 과거에 치료를 받았거나 받은 적 없는 여성이 0.48kg에 비해 낮은 0.42kg으로 측정됐다. 위 결과와 유사하게, 폐경기 호르몬 치료를 진행한 여성의 bmi는 24.9kg/㎡로 과거 치료 전적이 있거나(25.6 kg/㎡), 한 번도 치료를 받지 못한 경우(25.8 kg/㎡)에 비교해 낮은 수치를 보였다. 모든 연구 결과는 나이, 식습관, 운동, 우울증 진단 등 잠재적 교란 변수를 포함해 적용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그러나 폐경호르몬요법의 체지방 감소 효과는 치료를 중단하면 사라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2년 이내로 치료를 받다 중단한 여성의 평균 내장지방 무게는 0.53kg이었다. 이것은 2년에서 5년 이내에 치료를 중단한 여성의 평균 내장지방 무게가 0.51kg, 5년 이상 치료를 받지 않은 여성의 내장지방이 0.5kg인 것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평균 bmi의 차이 역시 다른 세 그룹과 비교해 유사하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결론적으로 현재 폐경호르몬요법은 내장 비만 증가를 막는 데 쓰일 수 있다”고 설명하며 “내과 의사들은 폐경호르몬요법이 신체 구성 성분에 미치는 영향이 치료를 멈춘 후 효과가 빠르게 사라지는 것을 인지하고 치료를 중단한 여성들에게는 균형 잡힌 음식을 섭취하고 운동량을 늘리라고 권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임상내분비•대사학회지(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 metabolism)에 게재됐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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