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자궁경부암예방 무료백신 대상자 10명중 4명이 아직 접종을 받지 않은 상태라고 밝히고, 올해 안으로 1차 접종을 받을 것을 당부했다.
올해 hpv 무료 예방접종 대상은 2004년, 2005년 출생 여성 청소년이다. 2004년 출생자는 올해 안으로 1차 접종을 마쳐야 하며, 1차 미접종인 경우 내년에 2차 접종 무료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된다. 현재 접종률 53%로 집계된 2005년생은 내년까지 1차 접종을 마치면 된다.
만약 2004년생이 올해까지 hpv 무료 예방접종을 받지 못하면 충분한 면역 반응을 얻기 위한 접종 횟수가 2회에서 3회로 늘어나고, 회당 15~18만원 상당의 접종비용도 정부지원 없이 전액 본인이 지불해야 한다. 현재 2회 접종인 4가 백신(가다실)은 만 13세 초과 연령에서 1차 접종 시작 시 3회 접종으로, 2가 백신(서바릭스)는 만 14세 초과 연령에서 1차 접종 시작 시 3회 접종으로 접종횟수가 늘어난다.
hpv(인유두종바이러스)는 생식기 감염을 일으키는 흔한 바이러스로, 지속 감염시 자궁경부암, 직장암 등의 원인이 된다. 자궁경부암은 우리나라에서 한 해 약 3,500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약 900여 명이 사망하는 등 여성의 삶을 크게 위협하는 질환이다. 특히 hpv 16번과 18번은 고위험 유전형으로 자궁경부암 원인의 70%를 차지한다. 이러한 배경에 따라 우리나라는 2016년부터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무료백신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한편, 예방접종 피해보상전문위원회는 지난 12월 5일 개최된 회의에서 hpv 국가예방접종으로 도입된 이후 신고된 이상반응 49건(약 0.008%)의 세부내용을 검토했다.
가장 많이 신고된 이상반응은 접종 후 심인성 반응에 의한 일시적인 실신 및 실신 전 어지러움 등의 증상(28건)과 접종 후 알레르기 및 피부이상 반응(8건), 국소반응(5건), 발열, 두통(5건) 등이 확인됐다.
위원회는 종합 검토 결과 현재까지 안정성을 우려할 만한 중증 이상반응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공인식 예방접종관리과장은 “지난해 전체 대상자의 18%(약 8만 명)가 12월에 1차 접종을 했고, 특히 겨울방학이 시작된 12월 마지막 주에만 약 3만7천명이 접종하는 등 연말 쏠림 현상이 있었다”고 전하고 “안전하고 편리한 접종을 위해 백신접종을 서두를 것”을 권고했다. 또한 “백신 부작용 우려로 자녀의 접종을 주저하는 보호자분들은 의료인과 상담해 정부지원 기간 안에 접종을 완료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내년 1월부터는 2005년 1월 1일 ~ 2006년 12월 31일 사이 출생한 여성청소년을 대상으로 사람유두종바이러스 예방접종(2회)이 무료지원되며, 2017년 이전에 1차 접종을 완료한 2004년 출생자는 내년에도 무료로 2차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