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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이것' 심하면 출산 후 뇌졸중 위험 ↑

임신은 아이의 탄생을 기다리는 설렘의 시간이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 심한 입덧, 배당김과 더불어 각종 질병에 노출될 수 있다. 임신 중 생기는 질병은 원인이 뚜렷하거나 자각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출산 후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임신성 두통이 심하면 출산 후 뇌졸중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임신 중 생기는 임신성 질병 5가지임신 중 생기는 대표적인 질병으로는 △임신중독증 △임신성 당뇨 △임신성 빈혈 △임신소양증 △방광염 △임신성 두통 등이 있다. 임신중독증은 고혈압, 몸이 붓는 증상, 소변검사 시 단백뇨 검출 등의 특징을 보인다. 특별한 발병 원인은 알 수 없으며, 임신 5개월 이후부터 혈압, 몸무게, 소변검사 등을 통해 미리 예방할 수 있다. 임신성 당뇨 역시 임신 5개월 이후에 임신으로 생긴다. 출혈에 대한 저항력 저하를 비롯해 태아 발육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질병이다. 임신성 당뇨는 자각 증상이 없어 임신 24~28주 사이에 당부하 검사 후 이상 소견이 발견된 이후에 당뇨 조절을 시행한다. 출산과 함께 당뇨 증상이 좋아하는 특징이 있다.임신을 하면 신진대사 때문에 어지러움을 잘 느낀다. 이러한 증상과 함께 현기증, 머리가 띵한 현상 등이 계속되면 임신성 빈혈일 수 있다. 중증의 임신 빈혈일 경우 출산 시 출혈에 대한 저항력이 낮춰지고 수혈이 필요한 경우까지 생길 수 있다. 일종의 면역 질환인 임신소양증은 임신으로 온몸이 가려워지는 증상을 말한다. 발병 원인 자체가 임신이므로 출산과 함께 없어지는 특징이 있다. 발병 시 집안 환기를 잘해주고 몸을 시원하게 유지하며 보습제를 발라주는 것이 중요하다. 방광염은 임산부 100명 중 10명이 걸리는 흔한 병이다. 여자는 해부학적으로 요도 길이가 4~5cm밖에 되지 않아 특히 감염의 위험이 높다. 임신을 하면 소변을 자주 보는데, 이것과는 별개로 질 부위가 아프거나 화끈거리고 잔뇨감이 있으면 방광염을 의심해야 한다. 임신 중 생긴 두통, 출산 후 혈압에 영향임신 초기 두통은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다. 대개는 임신 중반기에 접어들면 증상이 사라지거나 가벼워지는 것이 보통이다. 임신성 두통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진 바 없지만 호르몬의 변화, 수면 부족, 혈액순환의 변화, 저혈당증, 탈수, 새로운 아기에 대한 불안감, 카페인 중단 등이 원인일 수 있다. 또한 임신 중에 자세가 불안해서 목 근육에 힘을 많이 주게 되어 목 근육의 수축이나 긴장이 원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그 외에 출산의 공포나 엄마가 된다는 두려운 등 정신적으로 신경을 많이 쓰게 되면 두통이 올 수 있다. 두통의 유형으로는 긴장성 두통과 편두통이 있다. 일반적으로 임신부가 경험하는 가장 흔한 두통은 긴장성 두통으로 양측성으로 조이는 듯한 느낌이나 압박감, 또는 머리나 어깨를 짓누르는 듯한 증상을 경험한다. 이에 비해 편두통은 한쪽 부위의 박동성 통증이 나타난다. 편두통 환자의 15%는 임신 중 처음 증상을 느끼는 반면, 임신 전 편두통이 심했던 환자의 50~70%는 임신 기간 중 증상이 좋아진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편두통이 더 심해지는 임신부들도 있다. 최근 임신 전 두통뿐 아니라 임신 중 두통도 출산 후 뇌졸중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보라매병원 신경과 남기웅 교수, 고대구로병원 신경과 김치경 교수, 산부인과 조금준 교수 등으로 구성된 국내 연구팀은 임신성 두통 유무와 함께 기존 두통 질환 병력에 따른 산후 허혈성 및 출혈성 뇌졸중 위험도를 분석, 어떤 유형의 두통을 경험하는 여성이 위험도가 높은지 평가했다.연구팀은 출산 후 허혈성 뇌졸중과 출혈성 뇌졸중 위험도 분석을 위해 2012년부터 2013년 사이 출산을 위해 병원에 입원한 임부 총 90만 6,187명을 추적 관찰했다. 대상자들은 △임신성 고혈압 △임신성 두통 △평균 8년간 고혈압 여부 △원발성 두통 질환 병력 등의 자료가 있는 임부들이다. 정확한 결과 도출을 위해 허혈성·출혈성 뇌졸중 병력이 있는 임부는 제외했다. 추적 관찰 결과, 대상자 중 전체 6.3%에 해당하는 5만 6,813명에게서 임신성 두통이 발견됐다. 출산 후 허혈성 뇌졸중과 출혈성 뇌졸중은 각 537명, 565명에서 발생했는데, 임신성 두통을 느끼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허혈성 뇌졸중과 출혈성 뇌졸중·뇌내출혈 발생 위험이 훨씬 높았으나 지주막하 출혈과는 유의한 상관관계가 없었다.이번 연구에서 임신성 두통과 지주막하출혈과 유의성이 나타나지 않은 것은 임신성 두통이 분만 과정에서 발생하는 합병증에 영향을 미치기보다는 이후 장기적인 고혈압 상태 등과 관련이 있는 것을 시사한다. 즉, 뇌졸중 발병의 주요 원인은 고혈압인데 임신 중 생긴 두통은 출산 이후에도 고혈압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고 이로 인해 뇌졸중 발병 확률도 높인다는 뜻이다. 특히 출혈성 뇌졸중과 가장 밀접한 연관성을 보였다. 반면, 허혈성 뇌졸중은 기존 두통 질환 병력이 더 강한 연관성을 나타냈다. 이는 임신 중 두통 증상 자체보다는 기존 두통 질환이 임신 중 사라지지 않고 유지되는 현상에 더 기민한 관찰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번 연구는 scie급 학술지인 국제두통저널(the journal of headache and pain) 최근호에 게재됐다.